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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미수

  • 작가 : 강대규
1. 제목
  • 달려라 미수
2. 기획의도
저는 대전에서 태어났고, 경기도 평택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이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른들로부터 ‘상경’, ‘인서울’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서울로 가기만 하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저도 모르게 생겼던 것 같습니다. 1화에서 미수는 ‘서울에 가서 무엇을 하고 싶다’가 아니라 ‘일단 서울에 가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인서울을 결심합니다. 이것은 저의 어린 시절을 미수에 반영한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말 그대로 ‘인서울’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내보니까, 제가 기대했던 것들과는 무언가 달랐습니다. 학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배움이 지루했고, 그와 별개로 시간은 시간대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와 떨어진 서울에서 저는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의외네?’ 하는 것들 때문입니다. 장터가 열리고 어르신들께서 장을 보시던가. 한 골목에 갔는데, 재개발 반대 시위 글이 붙어 있다던가. 매일 그 자리를 지키는 노숙자가 있다던가. 학창 시절에는 관심 있게 보지 않던 부분들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도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3화에서 미수가 보여준 성장도 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이 작품은 제가 어린 시절 바라본 서울, 그리고 지내본 서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소소하게 공감도 하고, 이런 관점으로 서울을 볼 수도 있겠다며 고개를 끄덕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스토리
1화: 미수는 육상선수를 꿈꾸는 소녀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대회에서 왼쪽 다리를 부상당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된다. 그 충격으로 미수는 남은 고등학교 2학년을 허송세월 보낸다. 미수는 평생 달리기만 해왔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미수를 보고 미수의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 이 말은 미수에게 영향을 준다. 미수는 막연하게 ‘인서울’을 하여 그곳에서 훗날 자신이 무엇을 할지 찾기로 결심한다. 미수는 불알친구 하원의 도움을 받아 고등학교 3학년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 그 과정에서 본인이 달릴 때는 보지 못했던 광경들. 퇴근하는 엄마의 모습, 공부하는 하원의 모습,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 미수는 엄마와 서울에서 데이트를 하며, 그동안 자기만 생각해온 자신을 반성한다. 미수는 지원한 3개의 학교 중 2개의 학교는 불합격, 1개의 학교는 예비를 받는다. 기적적으로 마지막 남은 학교에 합격하여 ‘인서울’에 성공한다.
2화: ‘인서울’에 성공한 미수는 이 소식을 하원에게 알린다. ‘이후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자’는 모토를 가진 미수를 보고, 하원은 얼른 살 집을 구하지 않으면 지낼 곳이 없게 될 것이라고 당부한다. 미수는 또 다시 하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같이 살 집을 보러 간다. 미수는 생각했던 이미지, 고층 빌딩의 풍경, 와 다른 서울의 모습에 놀란다. 하지만 아쉽게도 적절한 집을 찾지 못한다. 고민 끝에 하원은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누나에게 도움을 청해 미수가 지낼 수 있게 해준다. 미수는 엄마와 인사를 하고, 하원의 누나네 카페로 간다.
3화: 미수는 서울에서 일주일 정도를 지내고, 일하는 것빼고는 집에서 지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미수는 훗날 뭘 할지 찾기 위해서, 고생하며 왔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합을 넣는다. 그 모습을 하원의 누나가 보고는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해준다. 하원의 누나는 어린 시절 화가를 꿈꿨지만 집안의 반대로 그만둔다. 그리고 무료한 고교 시절을 보내다가 서울로 가출한다. 본인이 그린 그림들로 무언가 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돈만 탕진하고 거리에 나앉게 된다. 그때 누군가 내준 커피 한 잔으로 바리스타를 꿈꾸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모으며 카페를 열 준비를 한다. 하원의 누나는 미수에게 자기도 어린 시절엔 카페 사장이 될 줄은 몰랐다며 조급할 필요 없다고 말해준다. 미수는 그렇게 대학 생활을 시작한다. 한 학기가 끝나고 미수는 하원을 만나 아직도 뭘 할지 갈피가 안 잡힌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하원은 오랜만에 만난 미수가 성장한 모습을 보고, 지금처럼 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미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