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획의도
옛사람들은 서울을 용의 형상으로 보았다.
북악산은 머리, 한강은 몸을 감은 물줄기로 여겼다.
나는 경복궁 앞에 설 때마다 도시가 주는 웅장한 기운을 느꼈고,
서울을 단순한 수도가 아닌 용이 깃든 도시로 바라보게 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에도 서울이 지닌 도읍의 뿌리와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용을 핵심 모티프로 삼아 이번 작업에 담았다.
3. 설명
이 작업은 한양의 지형을 용으로 본 옛 해석을 시각화한 것이다.
용은 물과 생명을 다스리는 존재라 믿어졌고, 나는 그 상징을 청록빛에 담아 표현했다.
단일 톤의 청록은 현대적 시각 언어로 확장되어, 경복궁과 현대 건축을 함께 드러내며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하늘을 꿈꾸는 청년, 흐름을 만드는 문화,
이어온 역사가 모여 서울은 지금도 용의 기운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