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획의도
‘정말 사랑해.’
이 말의 의미가 늘 궁금했다. 별도 달도 따다주고 싶은 마음이 사랑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애쓰지 않아도, 무언가를 받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행복을 느끼는 게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로봇 ‘오호’와 사람 ‘찬호’, 어쩌면 가장 필요에 의해 엮였을 관계를 통해 ‘존재’로써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3. 시놉시스
로봇 '오호'를 만든 주인 '찬호'는 여자친구와의 이별로 웃음을 잃었다. 그의 곁을 지키는 로봇 ‘오호’는 주인을 다시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오호는 찬호가 마지막으로 웃었던 순간을 검색하고, 축구를 보며 나쵸를 먹던 장면을 발견한다. 그러나 오호는 실수로 나쵸를 하늘에 떠 있는 ‘달’로 착각한다. 어느 날, 찬호가 급히 출근하며 닫지 않은 문틈을 통해, 오호는 주인을 위한 '달'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달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손도 없는 로봇 오호에게 세상은 온통 장애물 투성이다.
온종일 헤매던 끝에 나쵸를 발견한 오호는 달을 찾았다는 기쁨에 돌진하지만, 계단에 걸려 뒤로 넘어져 버린다.
그 순간, 오호는 처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고 그곳에서 진짜 ‘달’을 발견한다. 이제 저 달을 따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