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획의도
“미어캣은 무리동물이자 영역동물이다.”
‘꾸까프렌즈’는 전북이라는 지역 안에서 혼자 창작 활동을 해오던 미어캣 크리에이터 ‘꾸까’가,
무리를 이루기 위해 영역 밖으로 낚싯대를 던지며 시작된 팀이다.
전공은 아니지만 혼자 애니메이션에 도전하고 싶어하던 두더지 ‘두더짐’,
느린 속도로도 꾸준히 인스타툰을 연재하던 거북이 ‘긔북이’를 낚아 올리며,
함께 창작선수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우리는 모두 전공자도, 전문가도 아니지만 작년 전북콘텐츠 코리아랩 제작지원사업에서 만나 올해 창작에 대한 진심 하나로 연결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애니메이션 입시를 준비하다 손 부상으로 꿈을 접고 간호사가 되며 콘텐츠에 대한 미련을 간직하며 살아온 꾸까,
중증 뇌병변장애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비장애인보다 느린 속도로도 멈추지 않으며 인스타툰 '느리지만 괜찮아'를 운영중인 긔북이,
지하세계 세계관의 개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던 두더짐.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동물 캐릭터처럼, 우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모였다.
‘꾸까프렌즈’는 나 혼자였다면 닿지 못했을 곳으로,
우리를 함께 이끈다.
인스타툰만 하던 긔북이는 유튜브에도 출연하고,
전시만 하던 두더짐은 협업 애니메이션에 도전하며,
꾸까 역시 유튜버의 영역을 넘어 진짜 전시와 기획자 그리고 애니메이터라는 무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우리가 각자의 한계를 깨고 서로의 영역을 넓혀준 여정을 담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이자,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 우리의 목소리를 낚시질해보는 첫 시도이다.
3. 시놉시스
전북 어딘가, 작은 작업실.
미어캣 유튜버 ‘꾸까’는 오늘도 혼자 창작 중이다.
미어캣은 무리동물이자 영역동물. 꾸까에게 전북은 익숙한 자신의 ‘영역’이지만, 무리를 잃은 그에겐 외롭고 갇힌 공간이기도 하다.
어느 날, 서울 DDP 전시 기회를 준다는 창작선수단 공모전 포스터를 본 꾸까는 결심한다.
"이 영역을 넘어보자!"
하지만 미어캣 혼자서는 먼 서울까지,
그리고 DDP까지는 갈 수 없다.
꾸까는 낚싯대를 들고 무리를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낚인 건, 고구마밭 아래에서 지하세계 애니메이션을 그리던 ‘두더짐’.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 ‘두더지 인간’을 그리던 그녀는 사람보다 땅과 더 가까운 상상력의 소유자다.
다음으로 낚인 친구는, 느리지만 섬세한 시선으로 인스타툰을 그려내는 ‘긔북이’.
중증뇌병변장애로 인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긴 어렵지만,
자신은 거북이, 자기 눈에 모든 사람들은 빠르게 보이니 타인은 토끼 캐릭터를 활용하며
‘느리지만 괜찮아’라는 태도로 인스타툰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팀원 중 거동이 불편한 긔북이만 운전면허와 차가 있음)
이렇게 결성된 세 동물 크리에이터 팀 ‘꾸까프렌즈’는, 각자의 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향한다.
운전은 못하지만 기획과 편집에 강한 꾸까가 기획, 스토리보드, 콘티, 애니메이팅을 전담하고,
스토리와 콘티를 시각화하는 두더짐,
섬세하게 피드백을 주고 서사를 감정으로 보완하는 긔북이.
이들은 작업을 통해 서로를 채워주고, 무리로서 함께 성장한다.
《꾸까프렌즈 : 영역 밖으로 낚시를 던지다》는 세 동물 크리에이터가 협업을 통해
지리적, 신체적, 창작적 한계를 넘어
창작선수단을 통해 서울 DDP전시라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첫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동물들의 모험이 아니라,
‘혼자라면 불가능했지만 함께라서 가능해진 이야기’이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창작의 언어와 확장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