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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lustration

빛의 제국

  • 작가 : 유다혜
1. 제목
  • 빛의 제국
2. 기획의도
거제라는 도시에서 바라본 서울은 단순히 '빛의 도시'가 아닌, 동경과 동시에 닿을 수 없는 거리감을 가진 '빛의 제국'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서울이라는 거대하고 화려한 공간을 동경하면서도, 그 속에 온전히 녹아들 수 없는 이방인의 시선을 담아내었습니다.

서울의 상징인 남산타워와 끝없이 펼쳐진 도시의 야경은 보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작품 속 인물을 가로막는 투명한 유리벽은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 장벽을 상징합니다. 이는 화려함 뒤에 숨겨진 소외감, 그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작품은 찬란한 빛으로 가득 찬 도시를 멀리서 응시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통해, '서울 이야기'라는 주제를 개인의 내면적 서사로 풀어냅니다. 많은 이들이 서울을 꿈꾸지만, 모두가 그 빛 속에 온전히 들어갈 수는 없다는 현실을 그려내며, '서울'이라는 공간이 가진 양가적인 감정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이 작품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너머의 쓸쓸함과 동경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나만의 서울 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3. 설명
[ 작품 노트 ]
너무 찬란해서 커다란 유리벽이 날 막는 듯해
너무 높거나 멀어서 올라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해
그저 눈으로 바라볼 뿐이야

이러한 감정은 제가 거제라는 공간에서 서울의 모습을 동경하며 느꼈던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이 일러스트레이션은, 멀리서 동경하는 도시를 바라보는 한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림 속 인물은 거대하고 빛나는 도시와 분리된 공간, 즉 투명한 벽 앞에 서 있습니다. 이 유리벽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가 아닌, '너무 높거나 멀어서 올라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심리적 장벽을 상징합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이 오히려 인물의 고립감과 쓸쓸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설적인 구조입니다.

특히, 이 그림의 핵심은 화려하고 밝은 도시의 빛이 '환영'이나 '희망'이 아닌, 닿을 수 없는 '제국'의 위압적인 빛으로 표현된 점입니다. 보라색과 분홍색 계열의 몽환적인 색감은 꿈결 같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닿을 수 없는 거리를 강조합니다. 그림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루는 어둡고 거친 질감의 공간과 대비되는 도시의 빛은 동경의 대상이자 동시에 좌절을 안겨주는 현실을 의미합니다.

작품의 제목인 <빛의 제국>은 서울의 찬란한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접근 불가능성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함축합니다. 이 한 장의 그림을 통해 거제에서 서울의 빛을 동경하며 느꼈던 한 사람의 쓸쓸함과 간절함을 마주하고, 그 시선이 담아낸 '빛의 제국'을 함께 느껴주시길 바랍니다.